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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인터뷰] 『물었어』 동글 작가 인터뷰

등록일 25-08-28

작성자 관리자

❝『물었어』 동글 작가 인터뷰❞




Q1. 안녕하세요. 동글 작가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글입니다. 동그란 세상을 두리번거리며 걷다가
가끔은 쪼그려 앉아 가만가만 물어보는 걸 좋아해요.
“무슨 생각해?”, “좋아하는 게 뭐야?” 하고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새로운 이야기가 다가와 주곤 한답니다.
이런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전하고 싶어요.
『전놀이』, 『초코칩을 심으면』, 『도둑으로 몰린 절구』를 썼고,
이번엔 『물었어』로 다시 인사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Q2. 새로 나온 신간 그림책. 『물었어』가 어떤 책인지
책에 대한 소개와 출간 소감 부탁드립니다.


『물었어』는 궁긍증쟁이 모기가 교실에 나타나 아이들의 갈등을 ‘콕콕’ 물어보는 이야기예요.
아이들은 싸웠다가도 금방 화해하기도 해요.
아이들끼리 스스로 갈등을 해결하는 힘이 있다고 믿어요.
약간의 시간과 마음이 있다면, 아이들은 다시 서로에게 손을 내밀어요.
그런 소중한 순간들을 모기의 엉뚱한 물음으로 들여다보고 싶었어요.
출간 소감이요? 음... 모기에 물린 자국만큼
간질간질하고 아이들의 화해처럼 따뜻하고 기분좋은 책이 되었으면 해요.



Q3. ‘물었다’라는 표현이 ‘세게 누르다’라는 뜻과 ‘질문하다’라는 두 가지 뜻을 가진 ‘동음이의어’인데요.
어쩌다 ‘동음이의어’로 유쾌한 이야기를 떠올리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아이들이 가끔 “선생님, 저 뭐 물어봐도 돼요?” 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저는 말하죠. “당연하지. 대신 살살 물어.”라고요.
아이들과 쿵짝이 맞아 장난말을 주고 받다가 “물었어.”라는 말이 크게 다가왔어요.
마침 모기가 진짜로 저를 물고 있기도 했고요.
그렇게 궁금한 게 많은 모기와 티격태격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레 떠올렸어요.



Q4. 『물었어』에서는 학교생활이 재미있게 잘 표현되어 있는데요.
작가님이 생각하는 학교생활을 잘하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모든 걸 잘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학교생활에서 중요한 건 내 마음을 잘 살피면서 스스로에게 자꾸 물어보는 거라고 생각해요.
『물었어』 속 지우와 영서도 그랬어요. 잠깐의 다툼도, 마음의 오해도 먼저 자기 안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스스로 물어보는 순간부터 화해의 길이 시작되거든요.
“내가 왜 화가 났지?” “혹시 그 친구도 속상했을까?” “내가 먼저 말 걸어볼까?”
이렇게 자기 마음을 조심조심 들여다보고 살살 물어보다보면 학교 생활이 훨씬 더 즐거워질거예요.



Q5. 작가님은 모기가 나타났을 때, 또는 물렸을 때 어떻게 대응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보통은 팔짱을 끼고 “너 진짜 지금 나 물려고 온 거야?” 하고 물어보죠.
그러면 모기가 도망가기는커녕 더 신나게 물더라고요. 결국은 긁어요. 긁고 또 긁어요.
모기가 저를 유난히 좋아해서 여름만 되면 온몸이 모기 물린 자국이에요.
“도대체 왜 또 나야?”,“왜 물었어?” 하고 모기와 숨바꼭질을 해요.
잡힐 듯 말듯 모기는 아주 빠르답니다. 아주 얄밈게요.



Q6. 『물었어』에서는 주인공 영서와 지우가 다투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요.
작가님만의 100% 화해 성공법이 있을까요?


친구와 싸운 어린이 독자에게 화해의 기술을 전수해 주세요.
사실 싸움은 누구나 해요. 친구랑도, 가족이랑도요.
중요한 건 ‘안 싸우는 것’보다 ‘잘 화해하는 법’을 아는 거예요.
저만의 화해 비법이 있다면, 바로 “미안해.”라는 짧은 말 한마디예요.
그 말이 마음을 풀어주는 열쇠가 되더라고요.
『물었어』에서도 지우와 영서는 진심 어린 사과로 다시 가까워지죠.
혹시 친구와 다툰 어린이라면, 먼저 살짝 말을 걸어보는 용기를 내보세요.
그 한마디가 여러분의 마음도, 친구의 마음도 톡 하고 열어줄 거예요.



Q7. 작가님, 마지막으로 독자분께 한마디, 또는 마지막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괜찮아?” 가끔은 나에게, 가끔은 친구에게 살짝 물어보세요.
마음이 간질간질, 따뜻해질 거예요.
『물었어』와 함께 그런 하루가 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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