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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안내] 제2회 소원어린이문학상 수상작

등록일 26-03-23

작성자 관리자

제2회 소원어린이문학상 수상작 발표
 


제2회 소원어린이문학상 수상작 발표
 
[제2회 소원어린이문학상 수상작]

-대상 :  수상작 없음
-우수상 2편 : 『한건의 향기』 김은옥
                    『너에게 보여 줄게』 박현정
 
 
제2회 소원어린이문학상 심사 평
제2회 소원어린이문학상에는 총 292편의 작품이 응모되었다. 심사 위원은 세 차례(예심, 본심, 최종심)에 걸쳐 모든 응모작을 심도 있게 심사하였다. 이번 응모작에는 다양한 문제의식과 새로운 시도를 담은 작품들이 제법 눈에 띄었다. 특히 중독, 전쟁, AI 시대의 미래 등 어린이가 마주하는 현실적인 문제를 작품의 소재로 삼아 정면으로 바라보려는 태도가 두드러졌다. 다양한 개성을 가진 응모작에 우리 아동 문학계가 더욱 풍성해지리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었다. 다만, 일부 작품에서 AI를 활용한 흔적이 보이기도 했다. 공고에서 밝혔듯 AI가 제작한 작품은 모두 심사에서 배제하였음을 밝힌다.
치열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심에 오른 다섯 작품은 아래와 같다.
 

『손 따로 발 따로 마법 줄넘기』
『손 따로 발 따로 마법 줄넘기』는 손과 발이 각각 부모의 목소리를 낸다는 독특한 설정을 바탕으로, 아이의 결핍과 가족 관계를 연결한 작품이다. 우연히 획득한 마법 도구로 문제가 다소 쉽게 봉합되는 전형적인 전개에서 벗어나지 못해 아쉬웠다. 마법이 단순히 흥미를 유발하는 데 그친 건 아닌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숲으로 간 슈가』
『숲으로 간 슈가』는 유기묘가 된 슈가가 야생의 환경에 던져지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여정을 그렸다. 전체적으로 문장이 안정되고 술술 읽혔다. 다양한 사건과 개성 넘치는 동물이 어우러지며 생동감 있는 서사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반려동물이 자아를 찾아가는 소재가 새롭게 다가오지 않았다. 특히, 주인공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이나 결말이 예상 가능한 흐름을 따르고 있어 아쉬웠다. 

『별점 공책』
『별점 공책』은 친구 관계를 ‘별점 평가’라는 흥미로운 방식으로 풀어냈다. 명료하면서도 익숙한 소재를 사용해 어린이의 눈높이를 고려했다. 또래 관계에서 일어나는 미묘한 심리와 주인공이 자신의 실수를 돌아보며 성장해 가는 과정이 자연스러웠다. 다만, 전개가 전형적이고 주인공이 이야기를 충분히 끌고 가지 못한다는 인상을 주었다.
 
『너에게 보여 줄게』
『너에게 보여 줄게』는 따스한 문체로 국경과 장애를 초월한 두 소년의 산뜻한 우정을 그렸다. 요란한 설정이나 자극적인 장치 없이 문학이 주는 즐거움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작품이다. 일본으로 밀반출된 우리 문화재를 소재로 그것을 되찾는 과정을 무리 없이 그렸다. 한국 어린이 한결과 일본 어린이 다케오가 서로의 결핍을 공유하며 단단해지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일본인은 나쁘다’라는 전형에서 벗어나 인물의 개연성을 확보하고, 어른보다 아이(다케오)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낸다는 점에서 안심이 되었다.
다만, 어린이가 몰입해서 단숨에 읽어 내려가기에 다소 이야기가 밋밋하고 결말 부분에서 힘이 빠져 아쉬웠다.

『한건의 향기』 
『한건의 향기』는 중독에 빠진 아이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매우 리얼해서 충격을 주었다. 청소년 소설에서나 다루어지던 ‘중독’의 문제가 어린이의 현실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불쾌한 냄새로 주인공의 어둡고 불안한 심리가 점점 증폭되는 과정을 형상화한 점이 뛰어났다. 주인공의 심리를 치밀하게 묘사하고, 숨 돌릴 틈 없이 사건을 밀어붙여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한다. 도박에 빠진 한건의 모습은 중독에 무방비로 노출된 오늘의 어린이에게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최종심에 오른 다섯 작품 모두 장단점이 있어 당선작을 결정하는 데 긴 시간이 걸렸다. 오랜 숙고와 논의 끝에 사회적 이슈를 치밀하게 다룬 『한건의 향기』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소재를 무리 없이 그린 『너에게 보여 줄게』 두 작품을 우수작으로 선정했다. 최종심에 오른 작품들은 저마다 주목할 만한 면모를 지니고 있었으나, 완결성·문학성·참신성·대중성을 고루 갖춘 작품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에 네 명의 심사 위원은 대상작 없이 우수작 두 편을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심사위원 : 원유순, 안미란, 김점선, 이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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