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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네 컷 사진관

이혼, 가난, 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나고픈 세 아이의 성장 이야기! 예측 불가능한 공간으로 변신한 네 컷 사진관

  • 지은이 글 김다해ㆍ이보리ㆍ이알찬, 그림 김지인
  • 출간일 2024년 05월 30일
  • 형태 무선제본, 152*215mm, 180쪽
  • 가격 14,000
  • ISBN 979-11-93207-52-9 74800
  • 수상 및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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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어

네컷사진, 재혼가정, 친구, 학교폭력, 나다움, 판타

대상 연령

초등 5~6학년

교과 연계

[도덕] 5학년 2학기 2단원 주인공이 되어
[도덕] 6학년 1학기 3단원 나를 돌아보는 생활
[국어] 6학년 1학기 8단원 인물의 삶을 찾아서
[국어] 6학년 2학기 1단원 작품 속 인물과 나

저자 소개

글 김다해ㆍ이보리ㆍ이알찬, 그림 김지인

글 | 김다해
혼자 찍는 사진보다 다정한 이들과 함께 찍는 사진을 더 좋아해요. 사진 찍을 때마다 ‘브이’의 힘을 빌리곤 했는데 이제는 ‘핑거스 크로스드’ 포즈를 하며 작고 여린 것들을 위해 행운을 빌어 줄 거예요. KB창작동화제에서 「똥손 탈출기」로 최우수상을, 제30회 눈높이아동문학대전에서 『라곰 패밀리』로 동화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글 | 이보리
말을 걸어 보세요. 나에게 계속 말을 걸어 보세요. 그럼 신기하게도 내가 몰랐던 진짜 내 마음을 알 수 있답니다. 2019년 어린이동산 중편 동화 공모전에서 「내 짝궁 트랑」으로 최우수상을, 제31회 눈높이아동문학대전에서 『안녕 공원에 나타난 모나리자』로 동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2023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에 선정되었습니다.

글 | 이알찬
사람만 보면 입꼬리가 올라갑니다. 전생에 강아지였을지도 몰라요. 동물 다큐멘터리를 즐겨 보는데 그때마다 그 아이들을 어딘가로 데려가고 싶어져요. 그래서 동화를 씁니다. 2020년 국제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고 2022년, 2023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에 선정되었습니다. 작품으로는 『수영장 그 아이』가 있습니다.

그림 | 김지인
어린 시절 만화와 어린이책의 열렬한 독자였고 지금은 설렘과 위로를 전하고 싶은 작가입니다. 대학에서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네이버 웹툰 「뉴심:교체인생」을 연재했으며 청소년 소설 『독고의 꼬리』, 『러닝 하이』의 표지와 어린이책 『몬스터 차일드』의 표지와 삽화를 그렸습니다.

책 영상

책 소개

[출간 의도]
소원나무 출판사의 어린이 장르문학 시리즈, 소원잼잼장르 06권. 『변신 네 컷 사진관』은 이혼, 가난, 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은 세 아이가 ‘네 컷 사진관’에서 벌어지는 판타지를 만나면서 각자의 결핍을 해소하는 이야기이다. 세 아이는 빈곤한 내면에 뿌리내린 욕망으로 갈등하지만, 신비한 네 컷 사진관에서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고 가족, 친구, 나다움의 의미를 발견한다. 세 아이가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독자도 자기를 들여다보고 마음속 욕망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줄거리]
「핑거스 크로스드」_김다해
오토바이 사고로 정신을 잃은 지후는 누군가 자기 몸을 닦는 느낌에 눈을 뜬다. 눈앞에 있는 사람은 생생네컷 사진관의 주인아저씨. 어리둥절하던 지후는 아저씨 눈에 비친 자기 모습이 네 컷 사진기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누구든 부스로 들어와 자기를 도와주기를 바라는 지후 앞에 엄마의 재혼으로 생긴 동생, 강우가 나타난다. 지후는 신나게 네 컷 사진을 찍는 강우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강우의 저주 때문에 자기가 네 컷 사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한편 사진을 찍으러 온 강우 앞에 동네 불량배가 나타나고 지후는 불량배가 강우를 괴롭히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샤프롱 네 컷 사진관」_이보리
하나는 잃어버린 낙서 노트를 찾던 중 우연히 ‘스니커스 클럽’과 마주친다. 명품 스니커스를 가진 아이들만 들어갈 수 있는 스니커스 클럽은 학교에서 아이돌이나 다름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니커스 클럽은 하나가 자기들을 쳐다보았다는 이유로 모욕을 주고 하나는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 이때 하나의 귓가에 신비로운 목소리가 들린다. 하나는 목소리를 쫓아 소원을 이루어 주는 샤프롱 네 컷 사진기를 발견하고 스니커즈 클럽 멤버가 되고 싶다는 소원을 말한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찰칵, 소리가 들리고 스니커스 클럽 멤버가 된 하나의 모습이 사진으로 출력된다.

「서열 꼴찌, 환영합니다」_이알찬
오늘도 친구들을 따라 억지로 피시방에 끌려온 용우는 게임을 못한다는 이유로 강퇴를 당한다. 게임보다 동물에 관심이 많은 용우는 동물 다큐멘터리 영상을 검색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초록 덩굴로 뒤덮인 네 컷 사진관 광고를 보게 된다. 피시방을 나온 용우는 친구들과 공원을 지나던 중 동물들의 울음소리를 듣게 되고 홀린 듯 소리가 나는 쪽을 향해 뛰어간다. 한참을 달려 도착한 후미진 모퉁이에서 초록 덩굴로 뒤덮인 네 컷 사진관을 발견한다. 바로 광고에서 본 사진관이었다. 주변을 살피던 용우와 친구들은 잔뜩 긴장한 채 사진관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차례]
핑거스 크로스드 ⋯ 7p
샤프롱 네 컷 사진관 ⋯ 53p
서열 꼴찌, 환영합니다 ⋯ 117p
작가의 말 ⋯ 176p

[책 속에서]
‘강우도 나랑 같은 마음이었을까?’
그동안 내가 엄마를 빼앗길까 봐 예민하게 군 것처럼 어쩌면 강우도 아빠를 빼앗길까 봐 나한테 얄밉게 군 걸지도 모른다.
‘뭐든 다 따라 해도 내 마음까지 따라 하지는 말지.’
미워하고 밀어낼수록 나만 더 초조하고 외로웠다. 강우도 그랬을까 봐 짠했다.
-「핑거스 크로스드」 47~48쪽에서

까르르 숨넘어갈 듯한 유림의 웃음소리를 듣는 순간 알았다. 유림과 나눌 수 있는 게 낙서 노트뿐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틀렸다는 걸.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것만으로 충분했던 거다. 진짜 반짝이는 건 명품 스니커스도 스니커스 클럽도 아니었다. 있는 그대로의 유림과 나였다.
-「샤프롱 네 컷 사진관」 112쪽에서

용우는 이 모든 것에 익숙해지도록 자신을 돌보지 않은 탓이라고 결론지었다. 혁주는 폭력을 가하는 자리에 익숙해졌고, 성한은 혁주를 보며 따라 하는 일에 익숙해졌다. 루나는 그런 문제들을 보며 회피하는 것에 익숙해졌을 것이다. 용우는 마음속 자신에게 나직이 속삭였다.
‘나는 당하는 역할에 익숙해졌지.’
-「서열 꼴찌, 환영합니다」 172쪽에서

[책 소개]
이혼, 가난, 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나고픈 세 아이의 성장 이야기!
예측 불가능한 공간으로 변신한 네 컷 사진관
『변신 네 컷 사진관』은 이혼, 가난, 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은 세 아이가 ‘네 컷 사진관’에서 벌어지는 판타지를 통해 각자의 결핍을 해소하는 이야기다. 세 편의 이야기 속 네 컷 사진관은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공간이 된다. 사람이 네 컷 사진기 안에 갇히고, 네 컷 사진기가 소원을 들어주고, 심지어 사진을 찍으면 동물로 변신하기도 한다. 네 컷 사진관에서 벌어지는 과감한 판타지는 익숙한 공간을 낯설게 느끼는 신선한 감각과 갑갑한 일상을 타파하는 쩌릿한 스릴을 선물한다.
『변신 네 컷 사진관』은 김다해, 이보리, 이알찬 세 명의 작가가 의기투합하며 시작한 작품이다. 어린이를 향한 관심과 창작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세 작가는 독자의 흥미를 고려해 네 컷 사진관을 주 무대로 하는 이야기를 기획했다. 이번 작품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인생네컷’이라는 놀이 문화를 예리하게 포착하고 빛나는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세 작가의 공이 크다.

빈곤한 내면에 피어난 결핍, 그것을 해결하는 판타지!
불안과 자격지심으로 가득한 마음을 포착하다
「핑거스 크로스드」의 주인공 지후는 엄마의 재혼으로 새아빠와 남동생 강우를 가족으로 맞이한다. 하지만 지후는 아직 새아빠와 강우를 진짜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강우에게 엄마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하기 때문이다. 강우가 자신이 네 컷 사진기가 되도록 저주를 걸었다고 생각하는 장면을 보면 지후의 내면에 가득한 불안과 피해 의식을 엿볼 수 있다. 작품 속 판타지는 지후가 가진 결핍을 극복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네 컷 사진기가 된 지후는 동네 불량배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강우를 보며 동생을 향한 사랑을 발견한다. 인간으로 돌아온 후에는 자기가 깨어나기를 누구보다 바랐던 사람이 강우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후는 강우가 자신을 응원하고 사랑하는 사람이었음을 깨닫는다. 지후에게 네 컷 사진관에서 경험한 판타지는 엄마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극복하고 새로운 가족을 받아들이는 계기가 된다.
「샤프롱 네 컷 사진관」의 하나는 예술 중학교에서 그림을 그리고 싶지만, 가난이라는 벽에 가로막혀 있다. 하나는 실망스러운 현실에 꿈을 숨기고 자신이 그린 그림을 그저 낙서라고 평가한다. 자기 처지와 정반대인 스니커스 클럽을 동경할수록 하나는 자격지심에 빠진다. 내가 아닌 누군가가 되려고 노력할수록 중요한 무언가를 잃어버린 듯한 기분에 휩싸인다.
하나에게 샤프롱을 만나는 판타지도 역시 결핍을 극복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샤프롱은 하나에게 진짜로 원하는 게 무엇이냐는 질문을 반복한다. 샤프롱이 던지는 질문은 값비싼 무언가를 가지고, 잘나가는 누군가와 함께하면 행복해지리라는 착각 속에서 하나를 흔들어 깨운다. 결국 하나는 유림과의 우정과 가난하다는 이유로 외면했던 꿈을 되찾는다.
이런 측면에서 「핑거스 크로스드」와 「샤프롱 네 컷 사진관」은 ‘내가 정말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주인공들은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이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달으며 한 단계 성장한다. 두 이야기는 지후에게 강우가, 하나에게는 유림이 있는 것처럼 내 옆에서 나를 응원하고 사랑해 주는 사람을 알아보고 소중히 여길 것을 당부한다.

언제까지 당하고만 살 순 없다!
무기력에 빠져 자신을 돌보지 않았던 과거를 돌아보다
「서열 꼴찌, 환영합니다」는 친구 사이에 존재하는 은밀한 서열 관계를 폭로하는 작품으로 용우와 친구들이 동물로 변신하게 되면서 새로운 서열을 갖는 이야기다. 평소 용우는 서열 최약체로 친구라는 허울을 지키기 위해 은근한 따돌림과 놀림을 감내한다. 하지만 변신 네 컷 사진관에서 오랑우탄으로 변신하게 되고 가장 높은 서열을 획득한다. 오랑우탄으로 변신한 용우가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새끼 호랑이 혁주를 혼쭐내는 장면을 보면 가슴이 시원하다. 용우가 선사하는 타격감 있는 응징은 서열 관계에서 부조리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리 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서열 꼴찌, 환영합니다」가 잘못한 누군가를 벌주는 이야기로만 끝나는 건 아니다. 서열 1위에 오른 용우는 친구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견뎌 온 과거를 돌아보며 회한을 느끼고 이 모든 비극에 자신도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학교 폭력을 당하면서도 무기력하게 자신을 방치했음을 인정한다. 이제 용우는 자신의 뒤틀린 태도와 어긋난 친구 관계를 새롭게 바꿔 나가리라 다짐한다. 자신에게 찾아온 판타지를 누군가에게 복수하는 정도로만 이용하지 않고 내면을 성찰하는 기회로 삼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용우가 저지른 실수를 똑같이 범하고 있진 않은지 돌아보라는 경종으로 다가온다.
결국 용우는 인간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한다. 용우는 변화와 용서 같은 행동도 결국 힘을 가진 자만이 실천할 수 있다고 말하며 차라리 동물로 남겠다고 결정한다. 이러한 용우의 선택은 어린이도 힘의 논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과 서열을 나누고 권력을 잡기 위해 서로 물어뜯는 인간은 짐승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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